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사례자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5%포인트 하락하면서 30% 중반대로 주저앉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 포인트)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6%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5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30%대를 기록한 것은 7월 3주차(38%) 이후 한 달 만이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5%)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외교·국제 관계’(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차례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2%), ‘코로나19 대처 미흡’(19%)이 다수 지적됐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한 관계’(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 직무 긍정률 하락이 20·30대와 무당층, 정치 비관심층에서 두드러졌다 ” 며 “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지금까지 선방한다고 봤던 일부 유권자가 유보 입장으로 선회한 것 같다 ” 고 짚었다 .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47%, ‘잘못하고 있다’가 46%로 지난달 같은 조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457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백신 확보·공급 문제’(43%)를 이유로 지적했는데, 6개월째 백신 수급문제가 부정평가 1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긍정평가의 이유는 ‘백신 확보·수급’(19%),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16%), ‘방역·확산 억제’(11%) 차례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떨어진 33%, 국민의힘이 2%포인트 떨어진 28%였고, 무당층은 24%였다. 이어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5%, 국민의당이 4% 차례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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