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답지한 후원금의 절대 다수가 10만원 이하 소액후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금이 몰려들자 윤석열 캠프는 고무된 분위기다.
윤석열 후원회는 27일 “전체 후원자 수는 2만1279명으로, 이 가운데 2만147명(94.7%)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모금을 시작한 윤석열 후원회는 저녁 8시15분 입금을 마지막으로 25억6545만원 한도를 채웠다. 연말공제 때 환급이 되는 10만원 이하 소액후원은 자발적인 지지와 후원의 척도다. 전체 모금의 94.7%를 소액후원이 차지하고 당일 모금 한도를 채우자 윤석열 캠프는 국민적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반겼다. 황준국 후원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빠르게 후원금이 모였다”며 “소액후원금들이 전국에서 초 단위로 입금되었고, 마감 이후에도 후원금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캠프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들쑥날쑥하고 석연치 않은 경위로 중단되기도 한 상황에서 후원금 모집 하루 만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윤 전 총장도 “기록적인 모금이 이루어진 상황을 보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표출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마음을 보태주신 국민들과 함께 상식이 통용되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