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광재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미래경제캠프'' 인선안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후보가 13일 단일화 파트너였던 이광재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미래경제캠프’를 출범시켰다.
정세균 캠프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캠프 인선안을 발표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이룬 이 의원과 함께 정세균계 좌장으로 꼽히는 김영주 의원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 의원은 캠프 내에 신설되는 미래·경제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겸하며 정책의 큰 그림도 그린다. 이 의원 캠프에 몸담았던 박재호 의원과 전재수 의원은 각각 총괄본부장과 대변인에 선임돼 정세균 후보 측근인 안규백·조승래 의원과 호흡을 맞춘다.
청와대 출신으로 정세균 후보와 가까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후보 비서실장,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비서실 부실장에 임명됐다. 캠프 정무조정위원장을 맡게 된 김민석 의원은 캠프 인선과 관련해 “친노로부터 이어지는 민주세력의 정통성과 피케이(PK·부산경남), 강원이 결합했다”며 “흔히 친노·친문이라고 표현되는 핵심 인사들이 속속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친노 직계이자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의원과 이 의원을 도왔던 부산 출신 의원들이 대거 합류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정세균 후보도 “민주당의 적통, 적자는 이광재 후보와 저밖에 없다”며 정통성을 강조했다.
정세균 캠프는 앞서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지 선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캠프 쪽에 따르면 양 지사는 지난 12일 지지자 40여명과 함께 정세균 후보와 회동한 자리에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정세균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양 지사께서 경선 실패의 아픔을 딛고 정세균과 함께 정권 재창출의 한몸이 되기로 결정해주셨다”고 썼다. 다만 양 지사 쪽은 “덕담 차원에서 건넨 말로, 지지 선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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