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12일 줌(ZOOM)으로 대국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박용진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예비경선 과정에서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방을 벌이며 컷오프를 통과한 박용진 의원이 12일 “1위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자는 게 캠프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진행한 ‘대국민 화상회의’에서 “어떤 후보든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해 공약을 검증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도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을 ‘양두구육’에 비유하며 “일반 공공주택인데 ‘이재명의 기본주택’이라고 이름 붙이면 되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날 화상회의엔 100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다른 후보처럼 숨겨진 스캔들이 없냐’는 질문에 “스캔들은 없지만 하늘을 우러러 한 점씩 부끄러움이 하나씩 있을 것”이라며 “사생활 관련 문제는 가능하면 공적인 역할과 묶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제시한 법인세·소득세 감세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작은 정부론’과 일맥상통한다며 반긴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낡고 닳은 진영논리”라며 “제가 말하는 것은 법인세와 소득세의 동시 감세로 경제성장을, 경제성장을 통한 세수의 증대로 복지의 확대를 추구하는 것이다. 법인세 인하만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진보 진영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오늘 후원금이 3억을 넘어설 것 같다. 후원금 계좌를 연 지 3일째인데 이틀까지 많이 안 들어오다가 어제 컷오프 통과 뒤 밀려들기 시작했다”며 “열심히 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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