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박빙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말 정치 참여 선언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5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전 총장이 31.4%, 이 지사가 3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유력 후보 사이의 격차(1.1%포인트)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직후 실시된 3월 첫 주(5·6일) 조사 이후 가장 좁혀진 것이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2.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3.9%), 최재형 전 감사원장(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1%), 정세균 전 국무총리(2.6%)가 뒤를 이었다. 윤 전 총장 적합도는 직전 조사였던 지난달 28일 발표(32.4%) 때보다 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선언의 ‘컨벤션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2주 전 조사 때부터 비교하면 38.0%(6월21일)→32.4%(6월28일)→31.4%(7월5일)로 6.6%포인트나 떨어진 셈이다. 반면 지난 1일 출마 선언을 한 이 지사는 지난 조사(28.4%)보다 1.9%포인트 오르며 윤 전 총장과 차이를 좁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범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가 32.1%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12.9%), 정 전 국무총리(6.5%), 추 전 장관(6.4%), 심상정 정의당 의원(5%), 박용진 민주당 의원(4.4%)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30.2%로 1위를 기록했고 홍 의원(13.8%),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12.5%), 안 대표(6.6%), 최 전 원장(4.5%), 오세훈 서울시장(4.3%)이 뒤를 이었다. 범야권 조사로만 볼 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0.7%포인트, 홍 의원 지지율은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유 의원 지지율은 3.7%포인트, 안 대표 지지율은 1.9%포인트 상승했다. 최 원장 지지율도 0.1%포인트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3.1%, 부정평가는 53.5%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0.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2%, 민주당 31.5%, 열린민주당 6.8%, 국민의당 6.0%, 정의당 5.0% 차례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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