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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건영 “윤석열, 초6이 덩치 커졌다고 아빠 옷 입은 느낌”

등록 2021-07-01 09:36수정 2021-07-01 09:45

한일관계 발언 관련해선 “일본 극우주의자, 태극기부대 사고와 흡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몸에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치 초등학교 6학년이 덩치가 커졌다고 아빠 옷을 입으면 부족하고 어색한 느낌이지 않느냐”며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44개월 동안 권력기관의 최고위층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죽어도 싫다는 사람을 저희가 검찰총장 시킨 건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제안을 수용했을 때는 최소한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노선에 대한 동의가 전제된 것”이라며 “출마 기자회견에서 쏟아냈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독설들에 대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에서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망가졌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하는 말과 유사했고, 태극기부대 사고방식과 흡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 갑작스레 수출규제를 단행해서 얼마나 많이 힘들었냐”며 “뒤통수 친 사람보고 뭐라 그렇지 않고 뒤통수 맞은 사람한테 ‘너 왜 거기서 뒤통수 맞았냐’라고 따지는 격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출마선언에) 분노는 드러나지만 내공은 보이지 않았다”며 “그날 사용했던 워딩이나 표현을 보면 전체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생각보단 누굴 반대하는 생각으로 작성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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