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이광재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 주제 공동 토론회에서 만나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일화를 위한 공동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 전 총리와 이 의원 쪽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이날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28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를 공동방문한 자리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쪽 캠프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한국거래소 공동 방문 및 중요 발표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가능한 예비경선 이전에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이 연대 논의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 전 총리 쪽도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과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점차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후보 6명을 뽑는 민주당 예비경선은 오는 7월11일이다.
두 사람이 시동을 건 단일화 논의에 다른 후보들이 호응할 경우, 최근 경선 일정 연기론을 둘러싸고 빚어진 ‘이재명계’-‘비이재명계’ 갈등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견제를 위한 공동전선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 절차가 28~30일 진행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곧바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엠비엔(MBN)에서 “벌써 연대하는 것은 너무 빠른 얘기다. 나중에 혹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지금 그런 걸 염두에 두거나 거론할 시점은 아니다”라며 “결선투표는 자연스럽게 연대를 하도록 돼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