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전남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 전남도청 제공
6개 기초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한국섬진흥원이 전남 목포에 들어서기로 결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4일 “균형발전·입지여건·사업연계성 등을 고려해 심사한 결과 목포가 최종 낙점됐다”고 밝혔다. 한국섬진흥원 유치전에는 인천 중구와 옹진군, 충남 보령시, 전남 목포시, 경남 통영시와 남해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어 서류심사·현장실사·최종발표 심사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행안부 입지선정위원회는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목포의 노력과 정책들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호남고속철도·서해안고속도로·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의 발달에 따른 높은 접근성과 많은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한국섬진흥원과의 유기적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요소가 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한국섬진흥원의 연내 출범을 위해, 이사회 구성, 원장 공모, 사무실 조성, 조직 구성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진흥원 안에 지역별 전담부서를 구성해 지자체 가운데 소외된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앞으로 남은 행정적인 절차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한국섬진흥원이 성공적으로 출범함과 동시에 전국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조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였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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