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적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9일 대구시청에서 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구 경북 지역은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식당과 상점을 찾는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 경북 지역 경제인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를 벗고 인사말을 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경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1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대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경안이 발표된 뒤 “코로나19 사태로 방역과 사회경제적 위기에 처한 대구 경북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8천억원을 편성한 것은 눈을 의심할 지경이다”며 “11조7천억원은 코로나19사태의 위기를 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민생구제를 위해 단호한 증액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부겸 의원은 자영업자 소상공에게 대출을 확대하는 대책 대신 영업소득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구제 방안과 비정규직·일용직 등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노동자에게 직접 소득을 지원하라고 제안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하루 5백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 4일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대해 “앞으로 2~3일 내에 조금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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