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왼쪽 두번째)가 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정 총리,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마련을 위해 민간의 동참을 호소했다.
정세균 총리는 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치료센터가 전국 각지에 마련되려면, 공공시설만으로는 부족하다. 민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국민들에게 부탁했다.
정 총리는 “지금 여기 대구에는 집에서 대기하고 계시는 확진자들이 1600명을 넘는다. 이분들이 하루 속히 최적의 의료서비스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오늘부터 교육부의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이 경북대병원의 의료지원을 받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을 시작한다 다른 모든 지자체에서도 공공시설이나 숙박시설을 활용해 충분한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미리 선정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어제 중대본 회의에서 우리는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중증환자는 병원에 입원해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다수의 경증 환자들은 안전하게 격리되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제까지 한 번도 겪지 못한 치료체계의 변화인 만큼, 어려움도 있겠지만 중앙과 지방, 민간이 합심해 최선의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 뒤 ‘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진 등을 격려했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에는 경북대병원 의료인력이 투입된다. 의료인력 23명 가운데 간호사 4명과 간호조무사 5명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정 총리는 “혹시라도 여러분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잘 관리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지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고 있다. 여야는 2∼4일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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