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대구에 사흘째 머물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병상이 부족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2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입원할 병상이 준비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이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구가 코로나19 전투에서 최전선이 되고 있지만 대구에는 병상이 부족하다”며 “병상이 있더라도 이런 저런 이유로 확진자를 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 총리는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하라고 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께서는 대구시와 적극 협력하여 가용병상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을 기준으로 통계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전국의 각 자치단체장께서도 확보하고 있는 병상이 확진자를 즉각 수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점검해주고, 필요한 조치를 미리 준비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용 준비를 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도 방문했다. 정 총리는 “큰 부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병원장과 직원을 만났다”며 “의료인 여러분의 헌신과 봉사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해 최대한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이번 주말까지 총 1600여개의 가용 병상을 마련해 확진 환자 대기 문제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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