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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코로나19 우려’ 공무원 5급·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 연기

등록 2020-02-25 15:16수정 2020-02-26 02:01

인사혁신처 “코로나19 상황 고려해 4월 이후 시행”
25일 오전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 치료병상(음압병상)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25일 오전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 치료병상(음압병상)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무원 5급 공채 및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이 연기된다.

인사혁신처는 29일 치를 예정이었던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정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채용시험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공무원 시험은 그대로 진행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전날까지만 해도 발열검사 등 응시생 안전대책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연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17년에는 하루 전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5급 공채 등 1차 시험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재조정해 4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는 시험 연기 공고를 하고 수험생들에게 개별 문자를 발송했다고 인사혁신처는 전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수험생 여러분들께 깊이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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