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다음달 10일까지 쿠웨이트·콜롬비아·에콰도르 등 3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30일 오후 국외 출장길에 올랐다.
국무총리실은 30일 “이낙연 총리가 중동, 중남미로 우리 외교의 다변화를 실현하고, 한국기업 진출 지원과 경제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문대상국과 공동번영의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등을 공식 방문할 뿐만 아니라 중간 경유지로 포르투갈과 미국도 방문해 총리회담과 공장 준공식 등도 참석한다. 적도를 중심으로 전세계를 도는 여정으로,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의 국외출장 역사상 가장 장거리 출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기간 동안 50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탄다.
첫 방문국은 쿠웨이트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방문해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총리와 회담을 하고 공식 오찬을 한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성사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쿠웨이트의 장기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35’에서 한국의 참여 확대 △2007년 선언한 양국의 ‘포괄적·미래지향적·상호호혜적 동반자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중동 지역 최장교량이자 한국 기업이 시공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도 참석한다.
이 총리는 중남미로 이동해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콜롬비아를 방문한다. 이반 두께 마르케스 대통령과 회담 및 공식 오찬행사가 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자유무역협정(FTA) 체결한 나라다. 이 총리는 우리나라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에 대한 콜롬비아의 지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태평양동맹은 콜롬비아·페루·멕시코·칠레 등이 정회원국으로 있으며 세계 10위 경제권 규모다.
이어 이 총리는 6일부터 8일까지 에콰도르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에콰도르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한국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이다. 이 총리는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및 공식 오찬, 오토 손넨올스네르 부통령과의 확대 회담을 통해 한-에콰도르 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이번 중동 및 중남미 순방때 포르투갈 리스본 및 미국 휴스턴을 경유해 10일 밤 귀국할 예정이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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