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살충제 달걀’ 관련 지시
“금주 안에 살충제 파동 종료시킬 수 있어…
정상화 이후에도 대대적 점검 나서야”
“금주 안에 살충제 파동 종료시킬 수 있어…
정상화 이후에도 대대적 점검 나서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살충제 달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장에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해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이 지난 6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보다 더 통제하기 쉬운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금주 안에 살충제 파동을 종료시킬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살충제 파동이 종료되고 달걀 수급이 완전 정상화되면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관되는 문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기 바란다”며 이렇게 지시했다. 이 총리는 “근본문제로서 농식품부는 밀집 축산을 해소하고 진정한 친환경 복지 축산으로 유도하는 방안, 농장에 CCTV를 설치해 축산안전을 실시간 점검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에 대한 점검까지 요청했다. 이 총리는 “혹시라도 살충제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시중에 남아 있지는 않는지, 닭고기는 안전한지, 학교 급식에 살충제 달걀이나 그런 달걀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제공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살충제 달걀 파동이 끝날 때까지 조사와 조치 과정, 결과를 날마다 일정한 시각에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실시간 정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그는 “지금처럼 달걀의 생산과 유통이 모두 문제인 단계에서는 농식품부와 식약처와 행안부가 공동으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생산의 문제가 종료된 뒤에는 식약처가 발표 창구를 맡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과거 정부로부터 계속돼 온 잘못도 있고, 새 정부에서 잘못한 것도 있다. 새 정부 잘못은 물론이고 과거 정부 잘못까지도 국민들께 솔직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사과를 드리기 바란다. 정부는 연속성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살충제 달걀’ 사태와 관련해 “정상화 이후에도 대대적 검검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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