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포대 많을수록 좋아” 발언
성 난 성주 주민 분노 부채질
이틀째 사드 관련 언급 자제
성 난 성주 주민 분노 부채질
이틀째 사드 관련 언급 자제
15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설명회를 위해 찾은 경북 성주에서 군민들이 던진 달걀까지 맞으며 반발에 부닥친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성주에 대해 이틀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긁어 부스럼’을 피하려는 태도로 풀이된다. 황 총리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안전 관계장관회의’에서 프랑스 테러와 터키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우리 해외 여행객을 비롯해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더는 우리나라를 테러 안전지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아셈)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총리를 중심으로 한 안보 총력’을 당부한 데 따라 프랑스 테러와 터키 쿠데타만 언급했을 뿐 사드와 관련해선 입을 다물었다.
15일 성주에서 6시간30분가량 발이 묶였다 저녁 8시께 헬기로 서울에 도착한 황 총리는 16일엔 외부 일정 없이 삼청동 공관에서 휴식을 취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황 총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국정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황 총리는 “(사드 포대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냐”는 언급(13일 국회 예결위)에 성주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셌음을 고려한 듯 사드·성주와 관련한 언행에 극히 유의하고 있다. 15일 황 총리가 성주 주민대표한테 “대통령이 온 뒤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총리실은 “‘재검토’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성주 지역 민심의 심각성을 알겠고 여러 방안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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