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의원 “전형적 투기” 주장
“아파트 1채·오피스텔 4채 실거래가
현재 31억 달해…매입당시엔 21억”
“아파트 1채·오피스텔 4채 실거래가
현재 31억 달해…매입당시엔 21억”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시내 아파트·오피스텔 4채를 소유한 것을 놓고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가 이 부동산들을 사들인 뒤로 현재까지 1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가 소유한 아파트 1채, 오피스텔 3채의 시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현재 31억원 정도”라며 “이 후보자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이 부동산들을 사들였는데, 매입 당시 실거래가는 21억원 정도였다. 시세차익이 최대 10억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기준시가로는 4채 가격 총액이 17억6천만원 정도다.
유 의원실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가 1999년에 사들인 양천구 신정동의 49평형 아파트는 1999년 6억원 정도였던 거래 가격이 현재 9억2천만~11억원이다. 시세차익만 3억2천만원에서 5억원에 이른다. 2006년에 산 서초구 서초동의 오피스텔 2채(2억3천만원→3억~3억3500만원), 현재 살고 있는 광진구 자양동의 (주상복합)아파트(11억원→11억5천만~13억5천만원)도 살 때보다 많게는 2억원 이상 매맷값이 올랐다.
유 의원실은 이 후보자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 매매를 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실은 “2001년 1월 거주하던 양천구 목동의 30평형 아파트를 판 뒤, 바로 같은 동 아래층을 전세로 얻어 이사했다. 1999년 양천구 신정동의 49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아 2003년 입주를 앞두고 있던 시점으로, 2001년 목동 아파트 매매는 차익 실현을 위한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라고 밝혔다. 유 의원실은 또 이 후보자가 양천구 신정동 49평형 아파트(2009년 5억4000만원→2015년 8억원)와 서초구 서초동의 오피스텔(2006년 1억원→2015년 2억4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크게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부동산을 통해 재산 축적을 해 왔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모습과는 달라, 국민들의 정서적 반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투기는 일반적으로 사고파는 것을 반복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인데, 내정자는 매입한 뒤 보유를 쭉 해왔기 때문에 투자 개념이지 투기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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