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청 제공
‘청년 배당’ 포퓰리즘 논란엔 “지금 청년세대 현실 절벽 같아”
‘공공 산후조리원’ ‘무상 교복 사업’ 계속 추진 방침도 재확인
‘공공 산후조리원’ ‘무상 교복 사업’ 계속 추진 방침도 재확인
성남시에 사는 모든 청년(19~24살)들에게 분기별로 25만원씩 지급하는 ‘청년 배당’ 정책을 발표해, 포퓰리즘 논란의 복판에 서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일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것까지 생각할 단계엔 못 이르렀다”면서도 “기회가 되면 당연히 해야 한다. 정치인이 정치적 영향력을 더 크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거부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 때 성남시에 거주하는 환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발빠른 대처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후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선 유일하게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대선 주자 명단에도 올랐다.
이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청년배당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복지의 우선 순위로 형편이 더 어려운 중산층, 노년층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정책이란 그 시대에 필요한 최우선의 일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지금 청년 세대에겐 절벽과 같은 현실이 있다. 청년 계층을 특별히 지원해줘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은 지원해 주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세대에게는 왜 지원해 주지 않느냐라는 반성적인 고려에서 시작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19살부터 24살까지의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을 분기별로 25만원씩 나눠서 지급해 주려고 한다”며 “이걸 성남시 안에서만 사용가능한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을 해서 골목경제 활성화와 청년 지원 두 가지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라 성남시에 거주하는 19~24살의 청년 6만여명이 청년 배당을 받게 된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무상 교복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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