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진보당 해산돼 지뢰사건 때 남남갈등 없어”
황교안 총리 “그런 분석 하는 사람 많다” 맞장구
황교안 국무총리
22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와 출입기자들의 간담회 자리였다. 한 기자가 “남북관계에서 지뢰 도발 사건 같은 일이 있을 때 꼭 남남갈등이 있었는데, 이번엔 20~30대가 동조해서 남남갈등이 없었다. 이는 총리가 통합진보당을 없애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황 총리는 “그런 분석 하시는 분 많다”며 “정당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황당한 논리에 동조하는 사람들 있다. (그런 논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죠”라고 동의하는 뜻을 표시했다.
이런 발언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두고 일부 진보 정당이 여론을 왜곡해 나온 것으로 치부한 것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그는 지난해 법무부 장관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정당의 실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힘들기는 했지만 의지를 가지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청년희망펀드가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될까 의구심이 많다’는 질문에 황 총리는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노동개혁으로 한다”며 “펀드는 사회지도층이 뭐든 도움되는 것이 있으면 동참하자는 순수한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 조금 힘을 보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총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