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문고 20명 저작권도 기부
고등학생들이 발품을 팔아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인 게스트하우스 지도를 만들어 저작권을 구청에 기부했다. 서울 마포구 숭문고등학교 재학생 2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여행봉사팀은 자체 제작한 홍대 및 인근 지역 게스트하우스 지도의 저작권을 구청에 기부했다고 26일 마포구가 밝혔다. 이들이 제작한 지도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4종으로 1만2000권이 제작됐으며,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마포관광정보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숭문고 여행봉사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지도제작 방법을 배워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홍대 인근과 동교동, 서교동, 연남동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한 뒤, 이 지역 게스트하우스 중 구청에 등록된 35곳을 중심으로 인근 편의시설 등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었다. 지도에는 호텔과 편의점·병원·약국·은행·극장·버스정류장 등 주요 시설을 비롯해 홍대의 유명 커피숍과 빵집, 박물관, 전시관 등을 표시했다. 게스트하우스는 주소, 연락처, 누리집, 와이파이나 아침식사 제공 여부, 흡연이 가능한지, 여성전용 숙소가 있는지 등을 함께 표시했다. 홍대 지역의 각종 명소와 주요 기관의 업무시간, 전화번호, 교통정보, 지하철 노선표도 실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지도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21일 지도 및 저작권을 마포구에 기부했다.
마포구는 학생들이 기부한 지도를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해 공유저작물로 등록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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