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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박원순 “강을 가두면 녹조…보 철거 검토할 것”

등록 2012-08-13 18:59수정 2012-08-14 08:32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전국 주요 강에서 발생한 녹조 현상을 두고 보나 댐으로 자연스런 강물의 흐름을 막은 것이 원인이라며, 강 본류에 대형 보를 건설한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13일 아침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4대강 공사 때문에 녹조가 시작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강물은 아무튼 흘러야 하는데 댐이나 보 같은 것으로 가둬두면 이번과 같은 녹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한강에 녹조 현상이 생겨난 주된 원인도 북한강에 만들어져 있는 여러 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강 강물을 가둬두는 잠실·신곡수중보가 녹조 현상이나 환경오염 문제를 부를 수 있어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그는 “한강 자체가 보에 갇혀 있어 강이라기보다 호수와 같은 그런 성격도 있다”며 “보를 철거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계천도 인공 하천이며 물을 끌어올려 흘려보내는 것”이라며 “과연 이것이 정당한 것인지, 생태적인 하천인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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