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전국 주요 강에서 발생한 녹조 현상을 두고 보나 댐으로 자연스런 강물의 흐름을 막은 것이 원인이라며, 강 본류에 대형 보를 건설한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13일 아침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4대강 공사 때문에 녹조가 시작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강물은 아무튼 흘러야 하는데 댐이나 보 같은 것으로 가둬두면 이번과 같은 녹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한강에 녹조 현상이 생겨난 주된 원인도 북한강에 만들어져 있는 여러 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강 강물을 가둬두는 잠실·신곡수중보가 녹조 현상이나 환경오염 문제를 부를 수 있어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그는 “한강 자체가 보에 갇혀 있어 강이라기보다 호수와 같은 그런 성격도 있다”며 “보를 철거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계천도 인공 하천이며 물을 끌어올려 흘려보내는 것”이라며 “과연 이것이 정당한 것인지, 생태적인 하천인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광화문 뒤덮은 연기 ‘MB 임기내 완공’이 불씨?
■ ‘독도수호 표지석’에 MB 이름이 왜?
■ 김문수 “나같으면 비리전력 김종인 날린다”
■ 정지영 감독 “영화가 힘들어 나가는 사람이 생길지도…”
■ 전력난 왜 해마다 반복되나?
■ 방송3사 올림픽중계 KBS 웃고, MBC 울다
■ [화보] 손연재, 마침내 눈물…“5등도 믿기지 않는다”
■ 광화문 뒤덮은 연기 ‘MB 임기내 완공’이 불씨?
■ ‘독도수호 표지석’에 MB 이름이 왜?
■ 김문수 “나같으면 비리전력 김종인 날린다”
■ 정지영 감독 “영화가 힘들어 나가는 사람이 생길지도…”
■ 전력난 왜 해마다 반복되나?
■ 방송3사 올림픽중계 KBS 웃고, MBC 울다
■ [화보] 손연재, 마침내 눈물…“5등도 믿기지 않는다”
이슈4대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