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글이 서툰 결혼이주 여성들이 활용할 수 있는 태교 동화집이 나왔다.
서울시가 <엄마의 속삭임>이란 제목으로 9일 펴낸 이 책은 <흥부와 놀부>, <토끼와 자라>, <효녀심청> 등 전래동화 3편과 <열두 띠 이야기>, <돌잔치> 등 창작동화 2편으로 구성됐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엄마 준비-임신 초기-임신 중반기-임신 말기-분만 등 단계별로 필요한 태교 방법을 전래동화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고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혜원 교수가 썼고, 베트남어와 타이(태국)어, 필리핀어, 몽골어 등 총 10개 국어로 만들어 한글을 모르는 결혼이주 여성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와 함께 한글도 같이 실어 한국어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글이 서툴러 태아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 어려운 결혼이주 여성들은 ‘다문화가족 한울타리’ 누리집(mcfamily.or.kr)에서 동화책을 우리말로 낭독한 파일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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