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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부산시장-경남지사 근무지 맞바꿔 ‘역지사지’

등록 2012-01-05 14:20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김두관 경남도지사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김두관 경남도지사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오는 11일 하루 동안 서로 자리를 맞바꿔 근무한다. 이웃하고 있으면서도 신공항, 남강댐 부산식수 공급 등 현안마다 마찰을 빚자 입장을 바꿔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두 단체장은 상대 시·도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지역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두 시·도는 허 시장과 김 지사에게 △경남에서 물을 확보해 부산에 공급하는 부산-경남 광역상수도 문제 △부산과 경남 거제·창원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 문제 △부산과 경남이 공동추진하게 된 동남권 풍력부품 단지 조성 문제를 공통현안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두 시·도는 또 여기에 덧붙여 지역별 현안을 추가로 보고하기로 하고 갯수와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이날 교환근무에는 두 시·도의 정책기획 책임자가 동행한다. 하지만 행정행위가 뒤따르는 결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오후에는 부산과 경남이 맞닿아 있는 부산신항에서 서로 만나 협약을 맺음으로써,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타결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꼽히는 시·도 경계구역 조정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지역여론을 듣기 위해 광역의원, 상공인, 시민단체, 기자단 등도 만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두 시·도간 협력과 갈등요소 해소를 위해 지난달 초 경남도가 부산시에 제안해 교환근무가 이뤄지게 됐다”며 “시장과 도지사가 자리를 바꿔 서로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면 얽혀 있는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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