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4일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을 일삼은 혐의로 중앙부처 실장급(1급)을 포함한 공무원 수십명을 적발하고, 이들이 사용한 도박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 고위 당국자는 이날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직무감찰에서 강원랜드 출입자 명단과 공무원연금공단 가입자 명단을 대조해 평일 근무시간에 여러 차례 카지노를 출입한 공무원 수십명을 확인했다”며 “이 중에는 1급 공무원도 1명 있다”고 말했다. 이 1급 공무원은 지난해 외부 기관에 나가 파견 근무를 하며 모두 180차례 넘게 카지노를 출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무원은 지방 출장 등을 핑계로 틈만 나면 자리를 비운 채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밖에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출입한 공무원에는 교사와 경찰도 포함돼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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