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석유공사 등 4곳서 570명에 82억 지급”
한국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4개 공기업이 2008년 이후 퇴직자 570명에게 성과급 82억을 더 지급하다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27일 밝힌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4개 기관의 서면 감사 결과를 보면, 공항공사는 경영평가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2008년 이후 퇴직하는 직원 239명에게 최종 근무연도의 성과급 1년분 20억원을 별도로 줬다. 공항공사는 2007년까지 고정상여금을 지급했고 2008년부터 매년 경영평가 성과급을 주기 때문에, 근무기간에 대한 성과급을 모두 받은 퇴직자에게 최종 근무연도의 성과급을 별도 지급하면 실제 근무기간 외에 1년분의 성과급을 더 주는 셈이 된다. 석유공사도 1985년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이후 퇴직자에게 최종 근무연도의 성과급을 별도 지급하지 않다가 2008년 관련 규정을 개정해 2009년 이후 퇴직자 27명에게 최종 근무연도의 성과급 1년분 6억원가량을 별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과급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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