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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호남향우회, 이효선 시장 사퇴 촉구

등록 2006-08-03 14:58

이 시장 탈당, 사퇴는 고려 안해

호남향우회는 3일 전국 회장단 모임을 갖고 최근 잇따른 호남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잘못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면서 "이번 일을 자치단체장으로서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삼겠으며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향우회 전국 연합회 회장단 30여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모여 오는 17일 광명시 실내체육관 앞에서 대규모 호남 비하 망언 규탄대회를 갖기로 결의했다.

호남향위회는 또 이르면 다음주부터 광명시청 앞에서 이 시장 사퇴 촉구를 위한 10만명 서명운동과 1인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중앙당을 방문해 "본인의 실수로 당 이미지에 타격을 준 만큼 당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을 떠나겠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시장은 또 "前 시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전북 김제와의 추가 자매결연 이야기가 나와 (한 곳하고만 자매결연이 가능한 줄 알고) 영암군수께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어본 것으로 이는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해명하고 "조만간 영암을 직접 방문해 군수와 군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사과했고 이제 당까지 떠난 상태로 더 이상 논란이 계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시장은 지난 달 12일 지역 기관장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호남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같은 달 24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영암군과의 자매결연을 일방 파기하는 등 또다시 물의를 빚어 한나라당 중앙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았었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 (광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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