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4일 사의를 표명한 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9일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재산이 71억7천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장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 김건희씨 명의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3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73명의 재산 등록사항을 25일 관보에 게재했다.
윤 전 총장은 퇴직일인 지난 3월6일 기준으로 71억690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69억979만원보다 2억5929만원 늘어난 것이다. 부인 김씨 명의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15억5900만원)의 공시지가가 2억5400만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본인 명의 재산은 예금 2억4485만원이었다. 재산 대부분은 부인 김씨 소유였다. 김씨는 서초동 복합건물과 경기 양평군 강산면의 토지(2억5932만원), 예금 51억592만원을 신고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전 전셋값을 올려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 말보다 8800만원 남짓 늘어난 24억3천만원을 신고했고,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를 비롯해 51억9천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말보다 7581만원 늘었다.
이번 수시 재산 등록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현직자는 권순만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으로 89억6천900만원을 신고했다. 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50억4천900만원),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39억2천400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퇴직자 가운데는 윤 전 총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고 김우찬 전 금융감독원 감사(60억3천200만원)와 신현수 전 수석 순이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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