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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정세균 새 총리, ‘민생’과 ‘협치’ 국민 기대 채우길

등록 2020-01-13 19:33수정 2020-01-14 02:4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표결에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의 찬성으로 과반수 득표가 이뤄졌다. 인사청문회에서 ‘삼권분립 훼손’ 등의 논란이 있었고, 보수 야당의 반대로 심사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해 문희상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표결이 이뤄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야당의 비협조 속에서도 국회 인준 절차가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낙연 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에 오른 정 신임 총리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현 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경제와 민생에서 어느 때보다 성과를 내야 하고,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의 열매를 구체화하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업가 출신인 정세균 총리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경제 총리’ ‘민생 총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정 총리는 청문회에서 “규제 혁신으로 기업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며 “혁신성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통해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내각의 선두에서 뛰어주길 바란다.

정 총리는 국회의장 경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상생과 협치’를 이루는 데도 진력해야 할 것이다. 한 대통령 임기 중에 입법부 수장에 이어 행정부 2인자로 자리를 옮기는 첫 총리가 되는 것인데, ‘삼권분립 훼손’이라 비판받을 여지가 분명히 있다. 논란 끝에 총리에 오른 만큼 폭넓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협치 총리’로 역할해주기를 기대한다. 정 총리는 청문회에서 “총선 뒤 ‘협치 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협치의 모델을 끌어내는 총리가 되길 바란다.

4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는 경제와 민생, 각종 개혁과 외치 등에서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정 총리 취임이 현 정부가 그간의 문제점을 일신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 총리는 정치 인생을 결산한다는 각오로, 내각을 진두지휘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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