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사설

서울시장 선거, 후보 언행검증이 중요하다

등록 2006-04-09 21:13

사설
5·3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가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라는 취지에 맞아드는 정책 대결을 찾아보기 힘든다. 상대 당 예상 후보를 두고 인신 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도 있다.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여야 중앙당의 전면적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서울시장 선거의 정치적 무게를 고려할 때 여야 정당들이 필승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승부에만 집착해 무원칙하게 출마 후보를 영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이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다시피 한 오세훈 전 의원은 2년 전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두고 “나는 서울시장 준비가 안 돼 있다. 이끌어 갈 역량도 안 되고 서울시에 대한 비전도 없다”고 답한 적이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한나라당은 자격미달의 인물을 대중적 지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영입했다는 얘기가 된다. 열린우리당에서 왜 자신이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지를 희의했다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영입한 것도 대중적 인기만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양쪽 두루 정당발전과는 거리가 먼 행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정확한 선택을 돕자면 후보의 자질과 행적을 면밀하게 검증하고 추적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치 개혁은 정치인의 언행을 철저히 검증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그간 한국 정치가 다른 부문에 비해 낙후돼 있었던 것은 정치인의 거짓말과 말 뒤집기를 철저히 추궁하고 심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철저한 후보 검증 활동을 기대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서부지법 폭동 군중의 증오는 만들어진 것이다 [박현 칼럼] 1.

서부지법 폭동 군중의 증오는 만들어진 것이다 [박현 칼럼]

[삶의창] ‘누드 닭’을 먹은 이야기 / 손철주 2.

[삶의창] ‘누드 닭’을 먹은 이야기 / 손철주

윤석열은 왜 이리 구차한가 3.

윤석열은 왜 이리 구차한가

[사설] 김용현 궤변 속 계엄 찬성했다는 국무위원 밝혀내야 4.

[사설] 김용현 궤변 속 계엄 찬성했다는 국무위원 밝혀내야

문제는 윤석열이 아니다 [김누리 칼럼] 5.

문제는 윤석열이 아니다 [김누리 칼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