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5개월 넘게 맞서온 의료진이 폭염이 닥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팔, 반바지 등 얇은 옷차림의 검사자들 사이로 서울 강서구 보건소 의료진이 지난 11일 통풍이 안 되는 전신방호복을 입고 있다. 이날 서울 최고기온은 32도였다. 때 이른 폭염에 지난 9일 인천의 야외 선별진료소에서는 보건소 직원이 탈진 증상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어깨에 두른 얼린 수건으로는 얼굴가리개, 의료용 마스크, 방호복, 장갑으로 오른 체온을 내리기에 역부족이지만, 함께하는 동료 덕분에 얼굴에 잠시나마 웃음꽃이 피어난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