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가을 편지
어머니, 가을이 깊었습니다. 제게 모든 걸 내어 주시고는 절정을 앓다가 쓰러진 어머니처럼 붉게 타던 단풍나무도 가지를 비워내고 못 쓰게 된 어머니의 발등 위에 늦가을 긴 그림자로 내려앉았습니다.(중략) 곧 겨울이 올 테지요. 올겨울도, 잘 넘겨주세요. 어머니. 내년에는 떳떳하고 아름다운, 연서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노은향/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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