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독일 걸인의 품격
독일에서는 지하철이나 공원 또는 풀밭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책을 읽으며 앉아 있는 모습도 예사롭다. 본래 역사소설을 즐겨 읽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친구가 선물로 준 탐정소설이라고 했다. 짧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그에게서는 어떤 천박함도 미개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확신하건대 그는 수출과 수탈을 잘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인/광주광역시 북구 운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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