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물에 꽃이 피다
올해도 추석 전 함평 용천사,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에는 꽃무릇이 만개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 때문일까, 꽃색은 붉다 못해 피를 토하는 느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이 어찌 흉내 내랴. 무리지어 핀 꽃무릇 앞에 서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물에 비친 불갑사의 꽃무릇.
송영관/경기 양주시 삼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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