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뿌리 깊은 나무
이른 봄 풍부한 수액을 담은 하얀 말통에 들고 말없이 사라진 발걸음이 몇이던가. 그들의 발걸음이 쌓여 길을 이루고 그만큼의 하얀 봉지들이 흐드러지게 숲에 날린다. 동네 유지들이 그리한 것인지 산 주인이 그리한 것인지 알 길 없으나, 당신의 손이 무기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 세력은 불안을 조장하여 이득을 취한다. 정치인, 기업인, 국가까지도 우리는 의심해볼 일이 아닌가 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이간질하는 책동을 응징하는 것이 깨인 자들의 임무가 아닌가 한다.
명상욱/경기 의왕시 내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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