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2014년, 안녕!
어김없이 찾아온 세밑입니다. 늘 이맘때면 거침없는 시간의 흐름 앞에 마음이 심란해져 옵니다. 한 일도 없이 한 해를 보내버렸다는 후회와 희망이 없어 보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 초조… 복잡한 마음에 늦은 밤 조용히 촛불을 켰습니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내 안에서 싹트고 있는 욕망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지 아니면 애먼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지. 촛불이 어둠을 밝히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밝히기도 하네요. 모두들 건강한 마무리 하시길….
고현주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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