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삶이 가득한 풍경
한 올마다 매달린 형형색색의 풍선들을 보다가 문득 시골 친척집 감나무 한 그루가 생각납니다. 사방으로 쭉 뻗은 가지마다 주렁주렁 붉은 홍시들이 아름답던, 옛 땅꼬마 시절의 아련한 기억입니다. 이제 추억이라 부를 만한 세월을 품은 나이 탓일까. 두루 세상을 떠도는 이력이 쌓여가면서 어느 물선 땅 언저리에서도 그리 낯설거나 서먹하지가 않습니다. 어디든 사람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 속에는 공감할 만한 가치들이 가득하기 때문이겠지요.
임종진 사진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