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자화상
죽을 수 있다, 운명하곤 상관없이 그보다 일찍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재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와 모순이 나를 일찍 죽게 만들 수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문화제가 열린 서울광장 한쪽에 영정 크기의 거울이 놓여 있었다. 검은 리본 사이로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바꾸지 못하면 세월호 참사는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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