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자본주의의 초상 #14
그 깃발을 보면 자연스레 새벽종이 생각납니다. 근면, 자조, 협동이란 조건반사를 불러오는 그 노랫말. 뒤집으면 백성들은 게으름,
의존성, 이기심에 찌들어 있었고, 무지몽매한 그들을 대오각성시킨 지도자는 근대화의 기수가 되었습니다. “하면 된다”의 앞에 생
략된 구절은 “시키는 대로”가 아니었을까요? 그 깃발은 오늘 이렇게 말합니다. 가.만.히.있.으.라.
서영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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