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 당신의 손은 아름답습니다
퉁퉁 부었어도 그대의 손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그 손으로 고달픈 이들의 어깨를 무던히도 감싸 안아 주었지요. 동정과 연민을 넘어 고귀한 삶에 편차가 있을 수 없음을 보여주었던 사람, 가난한 이들에게서 풍요로운 기운을 볼 줄 알았던 사람. 그들의 삶 안으로 들어가 ‘그들’로 된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매정한 하늘은 이제 마지막 봄빛으로 그대를 품으려 하고 우리는 당신과 나눈 귀한 순간들을 ‘기억’에 담으려합니다. 안양숙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대를 기억하는 우리 모두,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안양숙님에 대한 얘기는 http://sopra21.org/bbs/zboard.php?id=intro_news&no=21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종진/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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