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추억의 기념사진
맑고 큰 눈망울이 반짝거린다. 최첨단 디지털카메라가 신기할까, 피부색이 다른 이방인의 얼굴이 궁금할까.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아이들이 뛰어놀던 초록의 마을 공터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일 것이고 사진 속 배경의 토담집은 거대한 빌딩숲을 이루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아프리카의 주인공이 되는 날 이 사진 한 장은 꼬맹이들의 깊고 깊은 추억이 될 것이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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