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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기자와 신사

등록 2013-07-14 19:09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본관 앞에서 현장최고위원회 발대식을 연 지난 10일 오전 김한길 대표가 연설하던 중 갑작스레 비가 쏟아졌다.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연설 내용을 노트북에 받아치던 여기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 남성 기자가 다가와 우산을 씌워주었고, 그의 흰색 셔츠가 젖어 등이 훤히 드러났다. 이들이 동료인지 연인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기자와 신사인 것은 분명하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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