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에 감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까치밥으로는 너무 많은 듯합니다. 얼고 또 얼어서 보석처럼 반짝이며 매달려 있습니다. 감나무 밑에 입을 벌린 채 서 있어 보고 싶은 충동마저 입니다. 한 해가 저무는 요즘, 힘들게 일한 당신께 한 알 뚝 따서 선물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시은/부산시 금정구 장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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