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연막탄 사이로 자기 몸집만한 총을 든 아이들이 맞은편 친구에게 총을 겨눈다. 사방에서 총성이 울린다. 교관은 적을 향해 쏘라고 연신 외쳐댄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총이 아닌 꽃, 적이 아닌 친구가 아닐까. 지난 26일 서울 강남서초예비군훈련장에서 열린 초등학생 가상전쟁체험에서.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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