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인종과 민족, 언어를 넘어 소통한다. ‘지라니 합창단’ 어린이들이 7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내내 객석엔 눈물과 미소가 번졌다. 지참금이 없어 장가를 못 가는 젊은이의 사랑을 노래할 땐, 그 흥겨운 가락에 어깨가 들썩이기도 했다. 케냐의 빈민촌 단도라에서 가난과 싸우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예술학교 ‘지라니 아트스쿨’을 세우려는 꿈을 품고 있다. 노래로 희망을 퍼뜨리는 참 ‘좋은 이웃’이다.(지라니는 좋은 이웃이란 뜻의 스와힐리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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