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광화문에는 세종대왕상도 있고 이순신 장군상도 있지만, ‘책 읽는 청년상’도 있다. 청년상이 자리한 긴 의자에 한 쌍의 연인이 앉았다. 여자친구가 청년상에 바짝 붙어 책에 적힌 내용을 살피자, 무심히 다른 곳을 보고 있던 남자친구의 눈길도 책으로 향한다. 얼핏 보면 ‘황금색 청년’에게 여자친구를 빼앗긴 형국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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