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시가 있는 버스
자가용을 두고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딸아이와 무창포로 떠났습니다. 딸이 이렇게 컸구나 싶어 사진을 찍었는데, 버스 창마다 시를 한 편씩 코팅해 붙여놓았더군요. 과속으로 질주하는 세상이라지만 아직도 시골 버스에는 이런 낭만이 있구나 싶어 가슴이 따뜻해졌더랍니다. 어릴 적 나뭇잎에 시를 적어 코팅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아마도 버스 기사 아저씨의 작은 마음이겠지요?
황윤희/경기 안성시 금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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