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일곱살이 된 어머니
렌즈세상
정정하시던 아흔한살의 시어머니가 계단에서 넘어져 치매기가 오더니 일곱살의 어린이가 되신 지 벌써 몇 년째,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꽃바구니 들고 노인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미술치료시간에 그린 그림을 아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내가 이거 그리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 아냐~! 이쁘지야 ….” 어린이가 되어 자랑하는 엄마의 말에 중년을 훌쩍 넘긴 아들이 “아이고, 우리 엄마 솜씨도 좋네” 하며 응답해 주더라고요.
김선순/경기 시흥시 정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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