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앞 관광버스에 비친 풍경
곽윤섭 기자의 사진클리닉
시청역 앞 관광버스에 비친 풍경입니다. 그림도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이 있듯이, 사진에서도 이런 시도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 사진은, 유리에 반사돼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이지만, 또한 실제와는 조금 다르게 왜곡돼 보이는데 이런 종류의 사진들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김태한/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
‘사진의 재해석’은 왜곡과 달라 그림과 사진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그림은 있는 그대로 그릴 필요가 없지만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합니다. 이 경계가 무너지면 사진이란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진은 사진의 변형이나 합성이 아니라 반사체(유리)를 이용한 반영이므로 자연스럽습니다. 저는 이것을 재해석이라 부르며 왜곡이라 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대로를 담는다는 사진의 기본 속성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kwak102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