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작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는 기아와 두산이 맞붙었다.
우리나라 4대 스포츠로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가 꼽힌다. 텔레비전 등으로 즐기는 이른바 ‘보는 스포츠’의 경우 1위는 단연 야구다. 시청률 조사 회사인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2016년 프로스포츠 통계를 보면, 프로야구는 시청자 수 합계가 1억3527만명에 달한다. 프로배구 4126만명, 프로농구 1929만명, 프로축구 863만명이었다. 지난해 케이블텔레비전 평균시청률 역시 야구(1.08), 배구(1.07), 농구(0.29), 축구(0.11) 순이었다. 미국에선 미식축구(NFL)가 가장 인기가 높고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NHL)가 뒤를 잇는다.
몸으로 직접 즐기는 ‘하는 스포츠’의 경우 우리나라는 여전히 축구가 1위다. 2016 국민생활체육조사의 체육동호회 가입 순위를 보면 축구(18.2%)가 단연 앞선다. 헬스(12.6%), 배드민턴(11.3%), 골프(9.7%), 등산(9.1%) 등의 순이다. 농구(4.1%), 야구(3.6%)는 ‘하는 스포츠’로는 상대적으로 뒷줄이다. 축구가 여전히 국민 스포츠인 셈이다.
지난 3월 말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앞서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좋아하는 프로야구 팀으로 롯데 자이언츠(11%), 기아(KIA) 타이거즈(10%), 삼성 라이온즈(10%)를 꼽았다. 이어 한화 이글스(7%), 엘지(LG) 트윈스(6%), 두산 베어스(5%)가 중위권을, 넥센 히어로즈(3%), 엔씨(NC) 다이노스(3%), 에스케이(SK) 와이번스(3%), 케이티(kt) 위즈(1%)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선수는 롯데의 이대호 선수였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삼성 이승엽 선수는 2015년, 2016년 연달아 1위를 한 데 이어 올해도 2위에 자리했다.
이 조사에서 프로야구 팬들은 올해의 우승팀으로 두산(14%)을 꼽았다. 삼성(9%), 기아(6%)가 그 뒤를 이었다. 25일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기아와 두산이 맞붙었으니 팬들의 예측이 얼추 맞아떨어진 셈이다.
백기철 논설위원
kcbae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