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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워킹 데드 / 김양희

등록 2015-10-12 18:41

2010년 첫선을 보인 좀비물 <워킹 데드>(에이엠시)는 미국 케이블 드라마의 혁명을 가져왔다. 주된 소비층인 18~49살 시청자를 텔레비전 모니터 앞에 끌어들이며 광고 단가에서 지상파 드라마를 앞질렀다. 회가 거듭할수록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시즌제 드라마의 패턴을 거스르고 524만명(시즌1)→690만명(시즌2)→1040만명(시즌3)→1330만명(시즌4)→1440만명(시즌5)으로 평균 시청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워킹 데드>의 인기에 대한 <뉴욕 타임스>의 분석은 이렇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기후 변화, 그리고 테러 위험의 증가 등 최악으로 치닫는 어두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공포를 소재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두려움을 파고든다.” 경제, 테러, 자연재해 등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좀비 바이러스’로 함축돼 묵시록적인 미래를 보여준다는 얘기다. <워킹 데드>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인간 본성이 날것 그대로 화면에 드러나고 있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의 분석도 <뉴욕 타임스>와 비슷하다. “좀비 바이러스가 사스와 에볼라를 상징하고 좀비의 습격을 피해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마치 난민과도 같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을 경제나 시스템 붕괴 뒤 닥칠 막연한 상실감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오일쇼크로 경제가 휘청대던 1970년대 도시 범죄를 소탕하는 경찰 이야기를 다룬 <스타스키와 허치>와 <경찰특공대 스와트(SWAT)>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도 설명한다.

“역사상 가장 폭력적이고 무서우면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드라마”로 평가받는 <워킹 데드>는 11일(현지시각)부터 여섯 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막장 이야기가 주인공 이름만 바꿔가며 거듭 복제, 생산되는 한국 드라마들은 과연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것일까. 혹은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일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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