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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행복의 비결 / 김지석

등록 2014-04-15 18:51

‘삶의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의 비율이 2.9 대 1 이상이 돼야 한다.’ 바버라 프레드릭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등이 만든 ‘행복의 방정식’이다. 일상생활에서 기분 좋은 일이 기분 나쁜 일보다 3배는 돼야 행복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훨씬 더 강하고 오랫동안 영향을 끼치는데다, 부정적인 감정은 환경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는 역량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든 어른이든 한 번 질책할 때 적어도 세 번은 칭찬할 필요가 있다.

친구가 일정한 수에 이르면 새 친구를 사귀기보다 기존 친구들과 관계를 심화하는 게 낫다. 다섯 명 이하의 친구를 가진 사람들 중 ‘매우 행복하다’는 답변은 40%에 그쳤으나 다섯 명에서 열 명에서는 50%, 열 명 이상은 55%로 늘었다. 하지만 열 명을 넘어서면 별 차이가 없었다. 또 고통과 슬픔이 심할 때는 관련된 일을 글로 써보면 대체로 미련 없이 정리가 된다. 머리로 떠올리기만 해서는 해결되기 어렵다. 반면 긍정적인 일은 글로 쓰지 않아야 그 감정이 오래 유지된다.(<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행복은 크게 둘로 나뉜다. 주관적 안녕감 또는 쾌락적 행복, 심리적 안녕감 또는 행복 추구를 도덕의 원리로 삼는 행복이 그것이다. 뒤쪽의 행복이 더 본질적이다. 예를 들어 개인적 발전, 타인과의 관계, 사회 참여, 건강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한 이들은 일정한 기간 뒤에 목표에 다가가면서 만족감을 느낀다. 반면 부자 되기, 유명해지기, 경력 쌓기, 사회와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등 외부적 동기가 크게 작용하는 ‘비본질적 목표’를 가진 사람은 목표를 이루더라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 게다가 목표에 이르기까지 수치심, 분노, 무기력감 등을 종종 경험한다. 나이가 들면 대체로 비본질적 목표에서 벗어나게 돼 더 행복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도가 다른 나라보다 낮은 것은 비본질적 목표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탓이 클 것이다.

김지석 논설위원 j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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